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다.
19일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자료로 객관적 사실관계는 상당 정도 규명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적 계획적으로 방어권 행사 범위 넘어 증거 인멸할 우려나 도주 우려 있다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직책이나 관여 정도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날인 18일 오후 2시쯤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날 오후 1시33분쯤 검정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나타난 배 대표는 ‘카카오가 하이브의 SM 공개매수를 방해하려는 목적이 있었나’, ‘왜 주식대량보유를 보고하지 않았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사경(특사경)은 시세 조종 혐의로 이들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서울남부지검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공방이 진행됐을 때,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주식의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매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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