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번의 요소수 대란오나?

중국이 한국으로 가는 요소의 수출 통관을 금지하면서, 국내 요소수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관 주재로 기획재정부·외교부 등 관계부처 과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산 요소 수입 관련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롯데정밀화학, 금성이엔씨 등 국내 주요 요소수 제조업체들로부터 중국 관세청인 해관총서가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을 막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이번 조치의 배경과 중국 측의 의도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측이 공식적으로 요소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한 적은 없다"면서도 "일회성 해프닝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있을지 정확히는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당국이 국내 요소 가격이 급등하자 일부 비료 생산 업체들에 비료용 요소 수출 중단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은 대부분 내수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아직까지 한국으로의 수출규제 움직임은 없다"며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현재 확보된 재고 물량과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동차나 기계 부품 등 산업용 원자재의 중국산 의존도는 올 들어 7월까지 수입 물량을 기준으로 90.2%에 달한다.

 

정부는 오는 4일 추가로 관계부처 합동점검회의를 열 예정이다.